스트라이프 유니폼 입은 뒤 첫 4안타! LG 김민성, “이거 치려고…” [잠실 인터뷰]

입력 2021-11-05 2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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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1, 2루 LG 김민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정규시즌에도 없던 4안타 경기가 포스트시즌(PS), 그것도 탈락 위기의 경기에서 나왔다. 김민성(33·LG 트윈스)이 팀을 벼랑 끝에서 건졌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2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4일) 1차전 1-5 패배를 설욕하며 7일 3차전에서 최종 일전을 펼치게 됐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5.2이닝 5안타 4볼넷 5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한껏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는데, 7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김민성이 4타수 4안타 3타점 몸 맞는 공 1개로 만점 활약을 했다.

김민성의 1경기 4안타는 2019시즌에 앞서 LG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이다. 정규시즌은 물론 PS를 포함해도 그렇다. 직전 4안타 경기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던 2017년 7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니 4년만이다. 아울러 준PO 1경기 최다안타(4개·역대 20호) 및 최다출루(5개·역대 9호) 타이기록도 세웠다. 6회말 평범한 땅볼에 송구 실책을 범한 아쉬움을 타석에서 충분히 달랬다.

경기 후 김민성은 “이거 치려고 정규시즌 때 못 친 거 같다”는 너스레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PS 경기를 나름 치르면서 오버도 해봤다. 그런데 혼자 들뜨고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다. 어제 숙소 들어가서 생각을 좀 많이 했다. 팀을 위해 오버하는 것도 좋지만, 나가서 어떤 상황이든 평정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날 4타수 무안타. 하루 만에 4타수 4안타. 김민성은 “어제는 나답지 못했다. 소심했다. 과감하게 해야 했는데, 오랜만의 PS라 긴장도 됐고 방어적이었다. 1차전 끝나고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 공격적으로 해보자고 한 게 오늘 잘 됐다”고 설명했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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