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팬들 환호…활기 찾은 경륜·경정장

입력 2021-11-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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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입장이 재개된 경륜본장 광명스피돔에서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 복장을 한 안내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고함 및 함성 자제를 계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전 영업장 총 2만4000명 찾아
경정도 미사리 본장·지점 입장 허용
“선수들 플레이 직접 보니 너무좋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오랜만에 경륜과 경정 경기장에 고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경륜은 5일 광명스피돔(경륜 본장)을 비롯한 15개 전 지점에서 고객 입장이 허용됐다. 이날 경륜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사전 방역절차를 거쳤다. 출입구에서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 또는 PCR검사 음성 확인서 지참 여부를 확인받은 뒤 사전에 PC나 모바일을 통해 입장예약 신청해 받은 QR코드를 확인했다.

이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발열체크와 손 소독기 사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T머니 카드(입장료)를 태그한 후에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 방법을 알지 못하고 온 고객은 직원 안내에 따라 현장에서 스마트 입장신청을 한 후 잔여좌석이 생기면 절차에 따라 입장할 수 있었다. 경륜은 입장 최대 인원이 영업장별 좌석 수를 기준으로 광명본장 9700명을 비롯해 전 영업장에서 총 2만4000여 명이었다.

영업장에서는 안전한 관람환경을 위해 환기, 공조, 밀집예방 안내 등의 방역 관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고함 및 함성 자제, 좌석이동 최소화 등의 계도활동을 진행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입장절차를 알지 못하고 방문하신 일부 고객들과 혼선도 있었으나 영업장 전체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불편하시더라도 정해진 입장절차를 꼭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며 “오랜만의 입장인 만큼 세밀한 곳까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함 없이 경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정, 입장 재개 첫 주 고배당 나와
경정도 11월 첫 주부터 미사리 본장과 지점에 입장이 허용됐다. 오랜만에 본장에 입장한 고객들은 멋진 경주를 펼친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레이스를 즐겼다. 이날 경정장을 찾은 팬들은 대부분 모처럼 실제 경주를 보면서 느끼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정에 입문한 지 햇수로는 5년 정도 된 걸음마 수준의 초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팬은 “코로나로 본장에 들어올 수 없어 답답했는데 이렇게 다시 본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기 윤영일 선수를 좋아한다는 이 팬은 “기복이 심한 선수지만 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강해 출전하는 경기마다 응원을 하는데 마침 오늘 1등을 해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모처럼 관객들의 환호 속에 열린 40회 차 경주를 보면 수요일은 탐색전인 듯 안정적인 저배당 흐름이었으나 목요 경주는 수요경주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편성에서 입상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이 적극적인 승부의지를 보여 목요 1경주부터 쌍승 60.1배를 내더니 11경주에서는 쌍승 103.5배가 나와 앞으로 펼쳐질 경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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