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7만 여명 입장…경마장에 웃음꽃

입력 2021-1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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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더비에서 부경의 위너스맨과 최시대 기수(왼쪽 분홍색 기수모의 8번마)가 ’KRA컵 마일’ 우승마인 히트예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위드 코로나’…경마장에 울긋불긋 ‘관중 단풍’ 들었네

약 2년 만에 유관중 레이스 진행
7일 서울경마장 코리안더비 열려
위너스맨, 히트예감에 코차 우승
7000여 팬들 직관하며 함성 응원
7일 서울경마공원은 약 2년 만에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최고의 국산 3세마를 뽑는 대상경주인 ‘제24회 코리안더비’(G,1800m)가 열렸고, 우승트로피는 부경의 위너스맨(수, 3세, 국산, R84,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이 가져갔다. 이번 경주는 이전 경주인 ‘KRA컵 마일’(GⅡ,1600m)의 우승마인 히트예감과 불과 코차(0.1∼21cm 정도 차이)로 승패가 갈린 치열한 접전이었다. 경주기록은 1분55초2다.

한국마사회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5일부터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 고객 입장을 재개했다. 접종증명, 음성확인제가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실내취식 금지 등 안전한 방역체계 하에 3일 간 약 7만 명이 전국사업장을 찾았다.

이로써 2020년 2월 이후 무관중으로 레이스를 진행해온 서울경마공원은 모처럼 객석에 경마팬이 가득 찬 가운데 레이스를 진행했다. 예시장에서는 기수를 부르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고, 경주마 관계자들과 경마팬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는 7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경주마를 응원했다. 이날 경주 초반 주도권은 히트예감이 잡았다. 선행마인 히트예감은 이번에도 빠르게 맨 앞에 자리를 잡아 여유있게 경주를 이끌었다.

위너스맨은 히트예감을 약 3마신 뒤에서 쫓았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모든 경주마들이 마지막 힘을 발휘하며 전력질주에 나섰다. 서울의 흥바라기가 히트예감을 바짝 쫓으며 잠시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승선 50m를 앞두고 히트예감과 위너스맨이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하며 질주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승부 끝에 위너스맨이 간발의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최시대 기수는 “기량이 좋은 말이고, 첫 서울 원정임에도 잘 적응했다. 마지막까지 위너스맨이 끈기 있게 뛰어준 덕에 우승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위너스맨과 함께 첫 그레이드급 대상경주를 우승한 최기홍 조교사는 “1800m 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이 이미 된 상태에서 말 컨디션이 워낙 좋았고, 추입작전도 유효했다”고 평하며, “모처럼 경마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함께 한 20조 식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2000m)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최우수마를 발굴하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대상경주다. 첫 관문 ‘KRA컵마일’ 우승마인 히트예감이 준우승에 머물며 올해도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았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최우수 경주마는 현재 시리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히트예감과 위너스맨, 그리고 꾸준히 입상을 하고 있는 서울 경마공원의 흥바라기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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