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톱스타들, 주말 안방 대전 후끈

입력 2021-1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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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tvN ‘지리산’의 전지현, tvN ‘해피니스’의 한효주,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왼쪽부터)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치열한 시청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SBS·tvN·MBC

‘파격 베드신’ 송혜교 시청률 8%…전지현과 각축

‘지헤중’ 치열한 패션의 세계 그려
‘지리산’ 오컬트적 요소 흥미 반감
한효주 ‘해피니스’ 참신한 소재 호평
이세영 ‘옷소매…’ 시청률 5.6% 선전
‘먼저 웃은 송혜교, 정체 중인 전지현….’

주말 안방극장 대전의 승자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영애, 전지현, 한효주 등 톱스타들이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경쟁에 나선 가운데 뒤늦게 합류한 송혜교가 승기를 잡았다. 12일부터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지헤중)를 선보이며 ‘19금’의 높은 수위로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주말 안방극장에서 1위를 차지해온 전지현 주연 tvN ‘지리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효주의 tvN ‘해피니스’, 이세영의 MBC ‘옷소매 붉은 끝동’도 각각 좀비물과 사극의 독특한 매력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혜교 VS 전지현, 승자는?
송혜교가 간발의 차로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역할을 맡아 화려한 패션의 세계를 그리면서 12일 6.4%(닐슨코리아) 시청률을 2회째인 13일 8%까지 끌어올렸다. 위기 상황을 노련하게 헤쳐 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중 연하의 포토그래퍼 장기용과 수위 높은 베드신도 소화했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송혜교의 파격 연기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지만, 실시간 댓글창에서는 “커리어우먼을 다루는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지 않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8%대 시청률을 유지해온 ‘지리산’은 ‘지헤중’과 편성이 겹친 13일 7.9%로 소폭 하락했다.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는 지리산국립공원 레인저 전지현이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에 접근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점차 스릴러의 재미가 커지면서 시청률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레인저 주지훈의 ‘생령’이 등장하는 등 오컬트 요소가 낯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뚝심’ 한효주·‘복병’ 이세영
‘해피니스’도 3%대의 높지 않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지만, 참신한 이야기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극중 감염병 확산세,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차별 등을 현실적으로 그린 덕분이다. 방영시간이 밤 10시40분대로 비교적 늦지만, 잔인하면서도 실감나는 장면을 살린 ‘무삭제판’을 보기 위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으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톱스타들의 경쟁 틈새에서 5.6%의 시청률을 찍어 뜻밖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궁녀 이세영과 정조 이준호의 궁중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최근 퓨전사극 열풍을 타고 국내외에서 시선을 받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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