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정 마친 벤투, 도하 남아 WC베이스캠프 점검…코치 일부는 터키행

입력 2021-11-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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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쳤다. 아랍에미리트(UAE·11일 홈)~이라크로 이어진 11월 최종예선 2연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2021년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공식 업무는 끝나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 김영민 코치, 포르투갈 코치 등 코치진 일부가 도하에 남는다. 내년 11월 22일 개막할 월드컵 본선 기간 중 대표팀이 사용할 베이스캠프를 점검하기 위해서다<10월 15일자 4면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에서 각 참가국이 반드시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경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결국 리듬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 중요성을 잘 아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인 지난해 이미 1차 답사를 다녀왔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도하에서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확인했다.


단, 이번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베이스캠프가 완공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대다수가 속살을 공개해 더욱 알찬 점검이 가능하다. KFA는 도하 인근의 3~4곳을 최종 후보지로 정한 상태다. KFA 관계자는 “김칫국을 마시는 게 아니다. 먼저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본선 진출이 정해지기 전에 베이스캠프를 사전 예약하고 있다. 우리가 아주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벤투 감독 일행이 도하에서 베이스캠프를 확인하는 동안 일부 코치는 터키 등지로 이동한다. KFA 규정상 대표팀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1~2월에 2주 이내의 보강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데, ‘벤투호’는 내년 1월 28일 레바논에 이어 2월 2일 시리아를 차례로 상대하기에 앞서 강화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도하의 월드컵 베이스캠프 활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역 훈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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