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을 당할 자 누구냐

가수 임영웅이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주제곡 ‘사랑은 늘 도망가’를 내놓은 데 이어 유튜브 채널 ‘임영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출처｜물고기뮤직

멜론서 아티스트 차트 ‘넘버원’
OST ‘사랑은 늘 도망가’도 5위
유튜브 부캐 ‘임영광’ 화제만발

적수가 없다.

트로트가수 임영웅이 최근 드라마 OST와 유튜브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각종 음원차트와 인기도 조사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그의 인기는 지난해 초 ‘미스터트롯’ 때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독립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 더욱 뜨거워진 분위기다.

임영웅이 16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아티스트 차트 1위에 올랐다. 해당 차트는 항목별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순위를 산정한다. 집계 기준은 음원(스트리밍, 다운로드 이용자수), 팬 증가수(새롭게 팬 맺기 한 수치), 좋아요(모든 콘텐츠 좋아요 수치의 합), 포토(포토 감상자수), 비디오(비디오 감상자수)다.

뿐만 아니라 첫 드라마 주제곡인 ‘사랑은 늘 도망가’로 드라마의 인기까지 뛰어넘었다. 이문세가 부른 원곡을 섬세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주제곡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역시 멜론 실시간 차트 5위에 올랐다. 엠넷 ‘쇼미더머니’의 경연곡이 1∼3위, ‘음원강자’로 꼽히는 아이유가 4위라는 점에서 임영웅의 힘을 보여준다. ‘이제 나만 믿어요’, ‘그대라는 사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다시 사랑한다면’, ‘히어로’ 등 이미 발표한 다수의 곡도 100위권에 올려놓았다.

임영웅은 올해 연말 KBS가 송년 특집으로 방송하는 ‘We‘re HERO, 임영웅’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에 각각 선보인 나훈아와 심수봉을 잇는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올릴 만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내놓을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캐(부캐릭터) ‘임영광’을 공개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유튜브 콘텐츠 ‘영광극장’의 주인공인 대학생으로, 냉소적이면서도 디지털 세상과는 거리가 먼 고지식한 인물이지만 낭만적인 ‘허당 매력’으로 단 2화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