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도 예능도 ‘女女콤비’ 대세

입력 2021-11-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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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콤비’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위 왼쪽부터)는 SBS ‘집사부일체’ 등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사진제공|SBS

‘골때녀’ 송소희·황소윤 투톱 인기
‘스우파’ 모니카·립제이 화제성 톱
‘구경이’, 이영애·김혜준 대립 신선
안방극장도, 예능 무대도 ‘우먼 콤비’가 대세다. 최근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독특한 여성 콤비가 새롭게 화제를 모은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골때녀2)의 가수 송소희·황소윤, 엠넷 춤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로 주목 받은 댄서 모니카·립제이, JTBC 드라마 ‘구경이’의 주연 이영애·김혜준이다. 이들은 ‘콤비 플레이’를 통해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반전의 매력으로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쌍소 투톱’부터 ‘자매케미’까지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대결을 그리는 ‘골때녀2’에서 송소희와 황소윤은 ‘투톱 체제’를 이뤄 소속팀 FC원더우먼을 강팀으로 끌어올렸다. 아나운서팀 FC아나콘다를 6대 0, 가수팀 FC탑걸을 4대 1로 연달아 격파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판단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시청자들로부터 ‘쌍소 투톱’으로 불린다. 이들이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골문을 여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공유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다.

제작진과 FC원더우먼의 감독인 이천수도 이들을 시즌2의 ‘스타’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이천수는 18일 스포츠동아에 “이들을 투톱으로 내세워 최다 득점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이 조화로운 호흡을 통해 득점을 얻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도 쾌감을 주는 것 같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실력을 갖춰가는 모습”을 인기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댄스팀 프라우드먼 소속의 모니카와 립제이는 ‘스우파’로 이름을 알린 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집사부일체’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10여년을 함께 지내며 겪은 다채로운 에피소드, 자매 같은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호흡)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1월 2주차(8∼14일) 비드라마 출연자 차트에서 모니카는 1위, 립제이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배우 김혜준과 이영애(아래 왼쪽부터)는 JTBC 드라마 ‘구경이’의 해외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JTBC



이영애·김혜준에 해외 팬들도 “신선”
‘구경이’의 두 주인공 이영애와 김혜준은 각각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과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해 팽팽한 대립을 이룬다. 주인공과 악역(빌런) 모두 여성 캐릭터여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청률은 2%대(닐슨코리아)에 머물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는 한국에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등 해외에서도 이를 기반삼아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박소영 대만 타이베이 통신원은 두 사람이 “쟁쟁한 인기 콘텐츠를 제치고 한류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해외 최대 리뷰사이트 IMDB에는 “이영애와 김혜준의 조합이 새롭다”는 반응이 달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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