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12년 만에 ‘스케치북’ 출연, 음악 관둘까도 고민” [TV체크]

입력 2021-11-20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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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규리엔터테인먼트,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디셈버 DK가 명품 라이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DK는 지난 19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12년 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는 DK는 “‘스케치북’이 2009년에 시작했는데 ‘스케치북’에서 2009년에 데뷔했던 디셈버의 DK이다. ‘스케치북’ 같이 큰 무대에서 첫 무대로 데뷔했었는데 솔로로 전향하고 나서 처음 나온다. 그 언제보다 떨린다. 노력해보겠다”라면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이 “박완규와 느낌이 비슷하다”라고 하자 DK는 박완규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눈길을 모았다. 박완규와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DK는 “그때 옆에 계시던 제작자 분이 ‘완규 씨. 원키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DK한테) 얘기를 해줘’라고 말했다. 근데 박완규 선배님이 ‘원키 중요해’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DK는 8년간의 공백기 동안 음악을 진지하게 그만둘까 고민했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DK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저는 목소리라는 게 서서히 안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어떤 날은 잘 되다가 다음날 바로 목소리가 안좋아졌다. 방송 출연도 힘들고 준비하던 뮤지컬도 못하게 되어서 정말 힘들던 때가 있었다”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유희열이 어떻게 극복했냐고 묻자 DK는 “노량진에 은둔하고 있는 백 선생님이 계신다”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DK는 “그분이 설파하시는 보컬학개론이 뭐냐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 노래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얼굴을 마사지하면서 노래를 한다든지 물을 따르면서 노래를 하는 거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DK는 “저는 테니스공을 친구와 주고 받으면서 노래를 했다. 제가 보통 무겁게 부르는 스타일인데 다른 행동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부르게 된다”라면서 이색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DK는 유희열의 요청에 유희열에게 물을 따라주면서 부활의 ‘Lonely Night’을 열창했다. DK는 짧지만 폭발적인 성량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DK는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제 인생을 돌아보면 저는 주변 사람들보다 템포가 느린 삶을 살았다. 철없을 때 데뷔해서 놓쳤던 것들이 이제는 많이 보인다. 물질적인 건 부족하더라도 음악으로 팬분들께 오래 기억되는 게 저의 유일한 목표이다”라고 답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DK는 신곡 ‘나와 헤어진 걸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게’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DK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애절한 감성을 뽐내며 이별 발라드의 진수를 보였다. 섬세한 감정선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 DK의 무대가 끝나자 이영현은 “진짜 잘한다”라면서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나와 헤어진 걸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게’는 추워지는 계절에 딱 어울리는 정통 발라드로, DK 특유의 짙은 감성이 더해져 리스너들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가 그녀의 새 연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가사로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King’s Choice와 정기고&소유의 ‘썸’, 벤의 ‘열애중’, ‘180도’ 등에서 작사를 맡은 민연재 작사가가 참여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DK는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파워FM ‘컬투쇼’, KNN ‘청춘밴드 시즌2’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했다. 지난 2019년 2월 ‘거짓말(Lie)’로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 DK는 꾸준한 음반 활동과 더불어 개인 유튜브 채널 ‘DECEMBER DK’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셈버 DK의 신곡 ‘나와 헤어진 걸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게’는 지난 19일 발매되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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