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엉덩이 통증 지속된다면…고관절염 의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29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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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관절에 무리가 와 사타구니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엉덩이 관절을 말한다. 다리 전체를 안팎으로 움직이고 회전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이때 연골이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부종, 변형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 고관절염이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외상이나 선천적 골변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는 일이 빈번하다. 따라서 주요 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사타구니와 엉덩이 쪽에 국소적인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악화되면서 통증으로 인해 양반다리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방치하면 허리와 무릎까지 통증이 번져 기본적인 보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진단은 X-Ray검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MRI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초기 퇴행성 고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의 변형 정도와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손상된 연골과 고관절 뼈를 제거한 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좌식생활이나 양반다리, 다리 꼬기 등과 같은 자세는 피하고 수영, 자전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고관절 주위 근력을 강화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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