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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젊은층 공감 뿌듯…‘청와대’ 시즌2 욕심나요” [인터뷰]

입력 2021-11-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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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동료들에 관해서도 질문해주세요.” 이제 중견이 된 김성령은 “후배들이 편하게 연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선배로서 권위를 내려놓았다. 가벼워진 대신 진한 정치풍자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동료들에 관해서도 질문해주세요.” 이제 중견이 된 김성령은 “후배들이 편하게 연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선배로서 권위를 내려놓았다. 가벼워진 대신 진한 정치풍자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마친 팔색조 배우 김성령

금메달리스트 출신 문체부 장관역
정치판 이야기 현실적으로 담아내
터닝 포인트된 윤성호 감독 재회
발성장애 딛고 연기 해온 원동력
‘킬힐’ 등 여성서사 새 드라마 준비
“오늘은 ‘이렇게 된 이상’ 대표로 나온 거예요.”

배우 김성령(54)이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선언하듯 말했다.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로 공개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끊임없이 자랑하며 “나 말고 동료들에 관해 많이 물어봐 달라”고 당부하기에도 바빴다. 극중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의 모습은 단순히 연기만이 아닌 듯했다.

정작 스스로는 “캐릭터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면서 고개를 젓는다. “있는 듯, 없는 듯하는 선배”가 되고 싶단다. 그는 “나이와 경력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기 쉽다”면서 “후배들이 편하게 연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시즌2로!”
드라마는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국회의원이 좌충우돌하며 겨우 문체부를 이끄는 와중에 정치평론가인 남편(백현진)까지 괴한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온라인상에서는 정치판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원래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나이가 드니 조금씩 뉴스를 보게 됐죠. 대본을 보면서 무슨 상황을 풍자하는지 눈에 보이니 재미있더라고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이야기에 숨어 있는 뉘앙스를 제대로 알아줄 것 같아 도전했어요. 역시 많은 분들이 공감해줘 뿌듯하죠.”

정치 관련 용어로 가득한 대사를 외우느라 “진땀 깨나 뺐다”면서도 “시즌2는 무조건 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백)현진 씨, 수행비서 (이)학주 등 출연진 모두 시즌2를 간절히 바라요. 시즌1에선 야망도 없고, 다소 어리바리했던 캐릭터가 시즌2에선 확 달라질 수도 있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 입성’까지 그렸으면 좋겠어요. 하하!”



“내게는 ‘자랑스러운’ 드라마”
김성령에게 연출자 윤성호 PD는 또 다른 ‘터닝 포인트’를 함께 한 주역이다. 2012년 MBC에브리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처음 만났다.

“모든 게 고갈되어 간다고 느끼던 때 윤 PD를 만났고, 처음으로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때 깨달음이 2012년 SBS ‘추적자, 더 체이서’, 2013년 ‘야왕’, 2016년 ‘미세스캅2’ 등을 할 수 있게 했어요. 제 ‘연기 변신’의 시작이었던 셈이죠.”

10년 전 진단 받은 연축성발성장애를 딛고 지금껏 연기를 해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후두근육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축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질병과 싸운 그는 “연기를 그만두자는 생각을 왜 안 했겠느냐”고 돌이켰다.

“소리를 내지르는 게 잘 안 돼요. ‘그만둬야지’ 하는 마음을 잘 다스려가며 여기까지 왔네요. 요즘도 소리치는 장면은 몇 번이나 다시 찍어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아직도 여러 발성 관련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훈련을 받고 있어요.”

노력 끝에 이제는 ‘카리스마’라는 단어로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개성을 살려 내년 tvN ‘킬힐’ 등 여성서사 드라마를 연달아 내놓는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제게 자랑스러운 드라마예요. 출연진 모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고 있고, 그게 잘 살았죠. 저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는 순간이에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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