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수 밸런스 신한銀 90점 대폭발

입력 2021-1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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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강계리(왼쪽)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와 홈경기 도중 신지현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0점을 올린 강계리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이 90-64로 이겼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계리 20점 ‘한경기 최다득점’
김단비 15점·한채진 14점 활약
하나원큐 잡은 신한 2연승 짜릿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90-64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9승6패로 3위를 지킨 반면 하나원큐는 2승13패로 최하위(6위)를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은 7연패에서 벗어난 하나원큐의 기세를 경계했다. “어떤 팀이든 우리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도 마인드 컨트롤을 주문했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불안했다. 양인영-이하은의 더블 포스트 카드를 꺼낸 하나원큐의 높이에 고전하며 1쿼터 한때 2-16까지 끌려갔다. 공격은 막혔고, 양인영-이하은을 막으려다 오히려 외곽포를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에 나섰지만, 1쿼터에는 15-24로 밀렸다.

흔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베테랑 한채진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다. 센터 김연희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하자 페인트존 공격까지 살아났고, 33-34에서 이경은의 돌파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전반을 49-39로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더욱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큰 점수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수비로 작은 틈조차 내주지 않았다. 양인영과 이하은이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으면 어김없이 도움수비를 펼쳤다. 하나원큐의 슛은 림에도 맞지 않고 떨어지기 일쑤였다. 공격 기회에선 강계리와 김단비의 3점포 3방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3쿼터까지 74-54로 넉넉히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4쿼터는 무의미했다. 김연희의 연속 득점으로 82-57까지 달아난 신한은행은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주축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계리는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인 20점(종전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15점), 한채진(14점), 김연희(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거들었다. 하나원큐는 김지영(15점)의 2경기 연속 활약에도 불구하고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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