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기타리스트 박지형 듀오 연주회
12월 19일 오후 3시, 방배동 리한아트홀에서 열려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매진…‘한 겨울의 음악편지’
지구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리를 품은 두 악기가 만나면 어떤 소리가 날까.12월 19일 오후 3시, 방배동 리한아트홀에서 열려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매진…‘한 겨울의 음악편지’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기타리스트 박지형의 듀오 공연이 12월 19일 오후 3시 서울 방배동 리한아트홀에서 열린다.
리한컬쳐 주최로 열리는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 민간공연장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민간소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이다. 11월 30일 티켓오픈을 하자마자 SNS 공지만으로 40석 좌석이 두 시간 만에 솔드아웃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비올라는 솔로악기가 아니다”라는 세상의 인식을 독주회뿐만 아니라 연극과 콘서트를 접합하는 등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깨 온 연주자이다.
미국 카네기홀,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아홀 독주 리사이틀을 비롯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의장 독주 등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비올라의 미학을 전파해 오고 있다. 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라운지 오프닝연주자로 선정돼 전석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김남중이 이번 연주회에서 만나는 또 다른 걸출한 아티스트는 기타리스트 박지형. 중국 창사 국제 기타 콩쿠르 우승, 낙소스(Naxos)에서 데뷔 음반 녹음 및 전 세계 동시발매, 2019년 세계 최고(最古) 기타 콩쿠르인 도쿄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기타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Michele Pittaluga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기타리스트 최초로 병역특례를 받아 화제가 된 연주자이기도 하다.
박지형은 2020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속한 뮤직앤아트컴퍼니와 계약하며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두 연주자는 각자 J.S 바흐, H. 비외탕 등의 솔로곡과 함께 M.카사누오보 테데스코, 엠마뉴엘 드 파야, A 빌라 로보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주옥같은 듀오곡을 관객에게 들려주게 된다.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코로나19 기간은 어떤 것이 삶에 소중한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 그리고 직접 듣는 연주와 음악. 비록 작은 무대지만 그럼으로 인해 더 가까이에서 관객과 음악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기대가 된다. 그래서 더 뜨겁게 준비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을 지닌 젊은 기타리스트 박지형 선생님과의 협연은 리허설부터 생동감이 있었다. 앞으로 이 무대를 계기로 내년에 듀오로 좀 더 큰 무대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기획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두 연주자의 듀오 무대 연주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리를 품은 두 악기, 비올라와 기타의 만남은 ‘편지’가 될 모양이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의 타이틀은 ‘한 겨울 날아온 따뜻한 음악편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