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괴짜 작가 이선희, ‘얄밉지만 흥미로운’ 존재감↑

입력 2021-12-29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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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희가 괴짜 작가로 완벽 변신했다.

이선희는 지난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다큐멘터리 작가 이민경으로 완벽 변신해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날 이민경은 자기주장 강한 뽀글머리의 강력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리마인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게 된 김지웅(김성철 분) 팀의 메인 작가로 등장했다.

이민경의 제멋대로인 스타일에 대한 거센 불만을 표하는 김지웅에게 이민경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잘 나오잖아. 그래서”라는 말로 시작해 “프리뷰 봤어. 엉망이던데? 김피디. 도대체 뭐 찍고 있는 거야. 안 그러던 사람이 왜 그러지? 감 떨어졌어?”라며 툭툭 거침없이 내뱉는 얄미운 모습으로 지웅과의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이어 이민경은 남다른 내공으로 두 출연자 사이에 묘한 분위기를 포착, 그 방향으로 구성안을 잡으려 하자 억지로 만들기 싫다는 김지웅의 반대에 “오히려 카메라가 의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놓치려는 느낌이던데.. 그건 내 기분 탓인가?”라며 김지웅의 남모를 속마음까지 꿰뚫으며 쫄깃한 긴장감을 그려냈다.

지난밤 최웅과 국연수는 애틋한 눈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지만, 이내 민망함과 후회의 날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도망을 택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민경은 누구보다 만족한 미소로 “너무 흥미로워, 기대한 것 보다 더 재미있다”라고 흥분하며 “잡아오면 다시는 도망 못 가게 해야지. 도망간 애들 어디 한적한 곳으로 납치해서 한 3회 분량 찍어오라구”라며 자신의 특장점인 가둬놓고 찍기를 제안했다.

그렇게 이민경의 결정적인 제안으로 시작된 깜짝 여행으로 애매하고 미묘했던 최웅과 국연수의 감정을 뒤흔드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고,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의 감정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흥미진진한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렇듯 이선희는 특유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로 실력 좋은 에이스 작가지만 얄미운 말투에 고집스러운 면까지 촘촘히 갖춘 제멋대로인 괴짜 캐릭터 이민경 작가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활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등장과 동시에 새롭게 변신한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이선희의 디테일한 열연으로 극의 몰입을 상승시키고 있어 앞으로 ‘그 해 우리는’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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