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부터 인프라 활용까지…대전하나, 내·외실 모두 단단히

입력 2022-01-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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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의 2021시즌은 아쉬웠다. K리그1(1부) 승격을 목전에 두고 허망하게 무너졌다. 강원FC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이기고도 원정 2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인생을 걸고 승격을 이루자”며 구단 구성원 모두가 의기투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지난날의 아쉬움은 오늘의 동력이다. 2022시즌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경험하지 못한 승격을 향해 한창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K리그1 대구FC 중앙수비수 김재우(24)를 수혈했고, K리그2 32경기에서 8골·23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미드필더 김인균(24)을 데려왔다.

여기에 서울 이랜드FC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브라질 공격수 레안드로(27)를 영입해 전방을 강화했고,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다용도 미드필더’ 김영욱(31), 수비수 권한진(34), 골키퍼 이창근(29)을 흡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승격 인생론’을 설파해온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27)를 강원으로부터 완전 영입했다.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거의 완벽에 가까운 보강이 이뤄졌는데,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한 일부 멤버의 추가 보강까지 꾀하고 있다.


대전하나는 안정적 인프라 활용도 보장받았다. 대전시와 시설관리공단, 구단의 3자 협의에 따라 올해부터 25년간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과 클럽하우스인 덕암축구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위탁운영 첫 시즌인 만큼 대전시가 시설관리에 필요한 40억 원 중 24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나, 대전하나는 향후 수입 증가에 맞춰 위탁관리비를 차츰 줄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수익사업보다는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시설운영권을 양도받아 운영해온 2020년 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임대료 감면운동 동참과 실내스포츠클라이밍장 개장, 선별진료소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허정무 대전하나 이사장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브랜드 강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겠다. 팬들과 시민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며 건전한 수익 창출로 공공시설 활용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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