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 22점’ 삼성생명, BNK 꺾고 6연패 탈출…단독 4위

입력 2022-01-17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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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삼성생명 배혜윤이 BNK썸 김한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공동 4위간 대결의 승자는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이 17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배혜윤의 22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70-66으로 이겼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7승15패로 공동 4위였던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단독 4위로 올라선 반면 BNK는 5위로 내려낮았다. 삼성생명은 또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맞대결은 ‘봄 농구’ 전초전이었다.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타기 위한 마지노선은 4위. 청주 KB스타즈(21승1패)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이상 14승8패)이 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과 BNK로선 4위 확보가 남은 목표다. 이런 상황에서 펼쳐진 맞대결이라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전 BNK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오늘(17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걸 쏟아 부을 예정이다. 절실함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BNK는 창단 첫 PO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반면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그러나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역시 결코 물러설 뜻이 없었다. 임 감독은 “연패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의식하다 보면 부담이 더 생기기 마련”이라며 침착한 경기운영을 주문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홈팀 BNK. 안혜지가 1쿼터에 3점슛을 포함해 홀로 9점을 넣으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진안 역시 골밑에서 6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약했다. 1쿼터는 BNK의 18-15 리드.

BNK는 2쿼터에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에 3득점으로 잠잠했던 이소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2쿼터에만 홀로 8점을 책임졌다. 삼성생명은 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조수아가 2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린 덕에 31-36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 역전극을 만들었다. 김단비(2개), 이주연, 조수아가 3점슛 4방을 합작하며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BNK는 턴오버가 급격하게 늘면서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55-46, 9점차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BNK의 살아난 외곽포에 59-59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코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배혜윤이 페인트존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BNK는 4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며 턴오버가 더욱 쌓였고, 리바운드에서도 밀려 승기를 놓쳤다.

사직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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