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유희관, 선수 은퇴 선언 “이제 물러나야 할 때”

입력 2022-01-18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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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 유희관(36)이 12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며 은퇴를 발표했다.

유희관은 18일 두산 베어스 구단에 현역 선수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장충고-중앙대 출신의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2번째로 두산에 지명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유희관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렸다. 또 두산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유희관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느림의 미학’을 보이며 전성기 시절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10승과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또 유희관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고, 두산 구단 최초로 왼손 100승 고지를 밟았다.

유희관은 프로 통산 11시즌 동안 총 281경기(233선발)에서 1410이닝을 던지며,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와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후배들이 잘 성장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구단주님,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동료들, 모든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은퇴 소감을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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