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성원 감독이 마레이의 타이츠를 언급하며 고마워한 이유

입력 2022-01-19 13: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마레이. 스포츠동아DB

“마레이는 항상 무릎보호대가 들어간 타이츠를 입어요.”

창원 LG 조성원 감독(51)은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30·202㎝)에 대해 묻자 대뜸 그의 경기 복장부터 언급했다. 유니폼 안에 타이츠를 즐겨 착용하는 마레이는 무릎보호대가 두껍게 부착된 것을 고집한고 한다. 조 감독은 그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봤다.

조 감독은 “마레이는 집중력이 좋고, 부지런함을 갖춘 선수다. 그가 늘 착용하는 타이츠가 있다. 무릎보호대가 넣어져있는 제품인데, 리바운드나 루스볼을 생각해 입는다고 하더라. 몸을 던질 준비를 한다는 얘기다. 감독 입장에선 너무 고맙다”며 흐뭇해했다.

사실 마레이는 개막 직후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포스트 위주로 움직이는 그는 상대팀들이 펼치는 더블 팀 수비에 고전했다. 마레이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LG의 출발도 좋지 않았다. 연패 속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마레이는 꾸준한 훈련과 준비를 통해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상대의 더블 팀 수비를 서서히 이겨내기 시작했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시야를 통해 동료들의 찬스를 살폈고, 이는 LG 선수단 전체를 깨우는 기폭제가 됐다.

LG 조성원 감독. 스포츠동아DB


마레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0분여를 소화하며 16.1점·13.2리바운드·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초반 9경기(20.0점·13.0리바운드·2.0어시스트)에 비해 득점은 다소 줄었지만,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통해 팀이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마레이와 코트 안에서 2대2 플레이 등 많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관희도 “영리하고, 알아서 해주는 선수”라며 굳은 신뢰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