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터키 전지훈련, 확실해진 플랜B…‘손흥민 공백’ 왼쪽 측면 고민은 여전

입력 2022-0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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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가 확실한 플랜B를 구축하며 성공적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마쳤다. 그러나 측면에 대한 고민은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았다.

2주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의 1월 전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전훈에 참가한 선수들 중 7명을 제외하고, 해외파 6명이 합류한 26인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8차전 명단을 확정했다. 이제 대표팀은 레바논(27일 오후 9시)~시리아(2월 1일 오후 11시)로 이어지는 7·8차전 원정경기를 통해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1월 전훈의 성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K리그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이었지만, 유럽팀과 평가전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연승을 거뒀다. 아이슬란드(62위)와 몰도바(181위)의 FIFA 랭킹은 한국(33위)보다 낮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유럽국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벤투 감독은 21일 몰도바전 4-0 완승 직후 “결과와 경기력 모두 좋았다. 선수들이 시즌 초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른 시스템을 시도했는데, 잘 이해해줬다”며 이번 2연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확실한 플랜B를 구축한 것이 최고의 결실이다.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해 2차 예선~최종예선을 거치면서 플랜A를 완성했다. 황의조(30·보르도), 손흥민(30·토트넘), 황인범(26·루빈 카잔),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이루는 대표팀의 중심라인은 탄탄하다. 여기에 한국축구의 근간인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플랜B까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영권(32·울산 현대)~박지수(28·김천 상무)~권경원(30·감바 오사카)으로 이어지는 중앙수비수 라인은 경험과 실력 측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다. 최전방에선 조규성(24·김천)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황의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던 조규성은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물꼬를 텄다. 이제 단순한 백업 요원이 아닌 경쟁자로서 황의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만 손흥민과 황희찬(26·울버햄턴)이 부상으로 빠진 측면 공격은 여전히 고민이다. 이번 친선 2연전에서 권창훈(28·김천)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받긴 했지만, 송민규(23·전북 현대), 이동준(25·울산) 등은 확실한 카드로 분류하기 어렵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복귀시점에 대해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지만, 벤투 감독은 그를 보류 명단에 올려놓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의 최종 발탁 여부는 24일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22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해 23일 하루를 쉰 뒤 24~25일 이틀간 레바논전을 준비한다. 25일 훈련을 마친 뒤 레바논으로 건너가 27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최종예선 7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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