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늘 코스피 상장…‘따상’ 갈 수 있을까

입력 2022-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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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증권 종로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신청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 동아DB

공모가 2배 상승+상한가 여부 관심
금리상승 맞물린 침체 분위기 변수
성장성 높아 시총 2위 달성 무난할 것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인 114조 원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종목명은 ‘LG에너지솔루션’, 종목코드는 ‘A373220’이다. 이 회사는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2020년 12월 설립한 2차전지 제조업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6조4111억 원, 당기순이익 489억 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에 공모가인 30만 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총 상장주식 수는 보통주 2억3400만 주, 공모주식 수는 4250만 주(모집 80%, 매출 20%) 규모다. 공모가 30만 원 기준 시총은 70조2000억 원이다. 삼성전자(26일 종가기준 437조 5851억 원)와 SK하이닉스(85조 5403억 원)에 이은 코스피 3위 규모다. 모회사인 LG화학(46조 8733억 원)도 훌쩍 뛰어넘는다.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공모가(30만 원)의 2배인 60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30% 더 오르면 주가는 최고 78만 원을 기록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주당 48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 내외로 보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강세는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따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와 국내 기준금리 상승에 맞물려 국내 증시가 침체 분위기인 게 변수로 꼽힌다.

공모가 대비 23%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칠 수 있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등극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점에서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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