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유령 역, 추격당한 건 처음…하찮고 귀엽더라” (그리드)

입력 2022-02-16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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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유령 역, 추격당한 건 처음…하찮고 귀엽더라” (그리드)

배우 이시영이 유령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시영은 1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유령 역에 대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그리드를 구축했지만 24년 만에 돌아와서 알 수 없는 살인범을 도와주는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밌게 촬영했다.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답답하지만 작품을 보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시영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거의 없었다. 능력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라며 “항상 추격을 하기만 했지 추격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나에 비해 하찮은 존재들이라 보기 귀엽더라.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들 유령을 쫓느라 날 서거나 아등바등하곤 했는데 나는 여유가 넘쳤다. 높은 곳에서 분주하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나도 궁금했다”고 회상했다.

다른 배우들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서강준은 오직 전지구적 방어막 ‘그리드’의 창시자 ‘유령’을 찾겠다는 목적으로 24년을 기다린 관리국 직원 ‘김새하’를 연기한다. 김아중은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김새하’와 공조하는 형사 ‘정새벽’을 맡는다. 더불어 김무열은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으로 변신한다. ‘유령’의 보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은 김성균이 캐스팅돼 오랜만에 악역으로 돌아온다.

김아중은 “정새벽은 나보다 훨씬 정의감과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다. 감정적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욱하기도 한다. 정새벽의 대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싱크로율이 딱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는데 촬영하면서 내내 새벽이라는 인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송어진과 외모가 많이 닮았다. 내가 연기했으니까”라고 농담하며 “‘겉바속촉’이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송어진에 비해 나는 ‘겉촉속촉’이다. 송어진은 뭔가 감추거나 방어기제 같은 것들이 있고 살아온 환경에 의해 겉이 바삭하지만 나는 유들유들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균은 “싱크로율은 거의 0%다. 김마녹은 사회성이 전혀 없고 본능에 의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많이 피곤하고 힘들 때는 김마녹의 상태로 갈 때도 있었다만 공격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와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의 리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이 출연한다. 오늘(16일) 디즈니+에서 공개.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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