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00m 남았다! ‘유종의 미’ 준비하는 김민선-김현영 [강산 기자의 여기는 베이징]

입력 2022-02-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민선(왼쪽), 김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안기며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6일 하루를 쉰 뒤 17일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다시 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18일 남자 1000m, 19일 남녀 매스스타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들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주자는 17일 베이징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펼쳐질 여자 1000m에 나설 김민선(23·의정부시청)과 김현영(28·성남시청)이다. 김민선은 13일 여자 500m에서 37초60의 기록으로 7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500m와 달리 주 종목은 아니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 1000m 월드컵 랭킹이 22위(72점)로 높지 않고, 최고 성적도 4차대회의 17위다.

그러나 3차 대회에서 1분14초10의 개인최고기록을 새로 쓰는 등 조금씩 1000m에도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요소다. 이상화 KBS 해설위원은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긴장하지 않고 타면 된다”며 “1000m로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편안하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민선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니 준비 잘해서 1000m 개인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3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현영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9위(95점)에 올랐다. 2차대회의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4년 소치대회 이 종목에서 28위를 기록했고, 2018년 평창대회에선 18위로 도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이징에선 4일 첫 공식훈련 도중 넘어져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회복속도도 빨라 곧 정상훈련을 소화했다. 개인최고기록(1분14초95) 경신과 톱 10 진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열심히 하던 선수가 있었지’라고 기억되고 싶다”는 김현영으로선 놓칠 수 없는 레이스다.

여자 1000m는 김민선과 김현영의 역주만큼 메달 경쟁도 치열한 종목이다. 1분11초61의 세계기록 보유자 브리타니 보(미국)와 500m 은메달리스트 다카기 미호, 500m 17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고다이라 나오(이상 일본)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나란히 올 시즌 세계랭킹 1~3위에 포진한 이들은 월드컵시리즈에서도 보가 2차례(1·2차), 다카기(3차)와 고다이라(4차)가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