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아프리카 위해 동계올림픽 예선 시스템 손본다

입력 2022-02-16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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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예선 시스템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16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동계와 하계 올림픽 모두 최고 수준의 선수와 다양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균형을 찾도록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면서 “평창대회와 이번 베이징대회를 검토해 IOC 선수위원회, NOC, IF 등과 함께 그 균형을 찾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적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평창대회에서는 아프리카 8개국 12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이번 베이징대회에서는 그 숫자가 줄어 6명밖에 되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2명), 에리트레아, 가나, 모로코, 나이지리아(이상 1명) 등 5개 나라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선수들을 보냈다. 인구 13억 명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계올림픽에 고작 6명밖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불균형이다. 특히 베이징대회에서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대륙별 쿼터를 없앴기 때문이다. 이에 평창대회에 출전했던 가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대륙별 쿼터 회복을 요구하기도 했다.

IOC는 대륙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종목별 올림픽 티켓 배분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대회부터 개정된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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