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강호동에게 “깝죽거리지 마” 은퇴 계기 고백 (‘국대는 국대다’)

입력 2022-02-18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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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가 MBN ‘국대는 국대다’ 두 번째 스포츠 레전드로 출연, 혜성처럼 등장한 라이벌 강호동과의 천하장사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던 경기 비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천하장사 타이틀만 총 10회 거머쥔 ‘씨름 대통령’ 이만기는 19일(토)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의 스포츠 예능 ‘국대는 국대다’에서 은퇴 31년 만에 ‘선수 복귀’를 선언하며, 1980년대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던 ‘씨름의 황금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대 천하장사로 등극하기 전까지, 개인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 없었다”는 이만기는 만 19세에 초대 천하장사가 된 뒤 ‘장사’ 타이틀만 무려 49번, 승률로는 84.9%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시 유일하게 승패에서 뒤진 선수가 있는데 바로 강호동이었다.

이에 MC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는 1989년 백두장사 결승전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시청하고,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에 단체로 놀라워 한다.

특히 이만기는 강호동과의 샅바 싸움 중,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경고해 모두를 얼어붙게 만드는데 이제는 ‘유행어’가 된 ‘깝죽거리지 마라’ 탄생 비화를 전격 공개한다.

또 기습 공격으로 승리를 가져간 강호동의 경기 내용에 대해, “둘 다 잠시 샅바를 놓고 있어서 심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데…”라며 억울했던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만기는 고등학교 6년 후배인 강호동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면서, “강호동의 등장이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쿨하게 인정해 ‘레전드’다운 품격을 느끼게 한다.

제작진은 “이만기가 씨름판을 평정하던 자신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던 강호동에 대해 ‘씨름선수 중 가장 천부적인 몸’이라고 평하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은퇴 후 찾아온 공황장애와 이를 극복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는 등 ‘인간’ 이만기의 삶을 회고한다. 씨름에 대한 진정성 하나로 31년 만에 복귀를 결심한 이만기의 굳은 각오와 열정이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탁구 여제 현정화가 국가대표 맏언니 서효원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이끌어낸 2회는 최고 시청률이 무려 6.9%(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올림픽 만큼 ‘핫’한 인기를 증명해냈다. 이만기의 복귀전이 펼쳐지는 ‘국대는 국대다’ 3회는 오는 19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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