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는 지난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에 실패해 티에리 앙리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PK 최다 실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에 실패해 티에리 앙리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PK 최다 실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를 다투는 리오네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페널티킥(PK)이 약점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이런 이미지는 더욱 부각됐다. 메시는 이날 PK 실패로 티에리 앙리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페널티킥 최다 실축 공동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메시의 페널티킥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ESP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뛰어난 페널티킥 키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수준도 아니다.

메시는 지금껏 30차례 PK를 실패했다. 챔피언스 리그 포함 클럽 경기에서 110번 시도해 84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기에서 22번 중 18번 성공했다. 둘을 합치면 132번 중 성공 102차례, 실패 30차례가 된다. 메시의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은 77.3%다. 이는 2006~2007시즌 이래 유럽 5대 리그 페널티킥 평균 성공률 77.1%와 거의 같다.

2010년 이후 소속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데이터만 집계하면 그의 PK 성공률은 80%(86번 시도해 69차례 성공)로 개인통산 수치보다 더 높다. 같은 기간 유럽 5대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의 평균 PK 성공률은 77%다.

메시는 2011~12시즌에 PK 최다 골을 기록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에서 10골 포함 클럽 경기에서 14골을 넣고 A매치에서 1골을 보탰다. 총 19번 시도해 15골을 넣은 것.

최악은 2015~16 시즌으로 8차례 시도해 50%만 성공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면 어떨까. 호날두는 지금껏 172번의 PK를 시도해 143차례 그물을 때려 성공률 83.1%를 기록하고 있다. 성공률에서 메시를 크게 앞선다.

다만 프리킥을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시대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메시는 2010년 이래 소속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524차례 프리킥 키커로서 직접 골문을 노려 48골을 넣었다. 성공률 9%. 2018~19시즌부터 따지면 성공률은 더 높다. 117번 중 19골을 넣어 16%에 이른다.

반면 2018년 7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계약한 호날두는 이후 70번 이상 프리킥 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통과한 것은 딱 1차례뿐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