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나가야 할’ 전북·울산, ‘반전 필요한’ 대구·제주 [관전 포인트]

입력 2022-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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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왼쪽), 울산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통산 10번째 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만년 준우승팀’이라는 꼬리표와 이별하려는 울산 현대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 걸음 더 전진하려는 두 팀 앞에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울산이 출격한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격돌한다. 지난주 홈 개막전(1라운드)에서 맹공을 펼치고도 스트라이커 부재로 인한 골 침묵 속에 김천 상무와 득점 없이 비긴 울산은 이번 성남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기겠다는 의지다.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에서 7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울산에는 복수의 의미도 있다. 전북과 우승경쟁을 펼치던 지난해 10월, 울산은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2005년 이후 16년만의 트로피도 멀어졌다.
울산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골잡이 공백은 아직 메우지 못하고 있으나, 김천을 괴롭혔던 ‘속도축구’로 성남 수비를 뚫으려고 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조지아 출신 공격수 바코를 중심으로 한 공격 2선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FC와 개막전을 1-0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출발한 전북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초반 순위는 무의미해도 가능한 한 빨리 승점을 쌓는 것이 유리한 만큼 전북도 다시 한번 승점 3을 노린다.

전북은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경쟁하는 최전방부터 송민규, 문선민, 쿠니모토, 김보경 등이 책임질 공격 2선까지 빈틈이 없다. ‘다용도 미드필더’ 백승호가 버틴 3선 또한 강하다. 유일한 아쉬움은 수비진인데,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중원과 후방을 모두 소화하는 이적생 박진섭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8승2패로 앞서지만 방심할 순 없다. 지난해 5월 대구는 전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더욱이 대구 역시 올 시즌 리그 우승을 꿈꾼다.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에 0-2로 완패했던 만큼 시즌 첫 승이 간절하다. 발이 빠르지 않은 전북 수비진의 배후공간을 세징야와 에드가가 잘 공략한다면 대구에도 승산은 충분하다. “우승을 위해선 연패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브라질)의 생각이다.

겨울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내며 우승 도전을 선언한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반전이 필요하다.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충격적인 0-3 대패를 당했던 제주는 26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 개막전에서 성남을 2-0으로 격파한 강원의 저력이 만만치는 않지만, 연패를 당할 경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는 만큼 제주는 결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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