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새 학년, 우리 아이 성장 위해 ‘이것’ 조심”

입력 2022-02-28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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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야외활동 증가로 골절 사고 위험↑
알레르기 비염도 발육에 악영향 줄 수 있어
교육부의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평균키는 초등학교 1학년은 122.2cm(남), 120.6cm(여)이고 중학교 1학년은 160.2cm(남), 157.1cm(여)이다. 고등학교 1학년은 172.8cm(남), 161.1cm(여)로 조사됐다.

아이들의 안전사고와 질환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선천적 요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 요인은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 힘찬병원 전문의들의 설명을 통해 3월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과 그 예방법을 살펴본다.


●성장기 골절사고, 성장판 손상 위험

지난해 학교안전공제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재택수업이 많았던 2020년 총 3만9212건에 비해 등교수업이 확대된 2021년 총 8만6905건으로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친구들과 장난을 치거나 자전거, 공놀이를 하다가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이나 무릎으로 땅을 짚어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골절사고는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들의 뼈는 성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 상태로 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연골 상태로 되어있다는 말은 성장판(골단판)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기에는 발생하는 소아골절은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성장판이 손상돼 성장판 조기폐쇄가 발생하면 성장이 멈출 수 있으며, 무릎, 고관절, 족관절 부위가 골절돼 긴 뼈가 휘어지는 골변형이 생기면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성장판은 불완전한 연골 형태이기 때문에 X-레이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초기에 성장판 손상을 진단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최소 2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1년이 지나야 성장정지(Gross arrest)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성장판 손상의 후유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 숙면방해로 성장호르몬 분비 ↓

봄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등 특정 원인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과민성 염증 질환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으로,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업 능률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키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성장호르몬은 잠든 후 2시간 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된다. 코가 막혀 수면 중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면 체내 산소가 부족으로 깊이 잠들기가 힘들어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또 후각 기능이 감퇴해 식욕이 저하되면 영양분 섭취가 원활하지 못해 발육이 더딜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숙면을 방해하는 야식을 자제하고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는 커버로 감싸 사용하고, 커버와 잠옷은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해야 한다”며 “등교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고 하교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 입으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확인하고 증상 발현 1~2주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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