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IP 1위, 상금 96억 ‘꿀꺽’…김칫국 미컬슨 ‘머쓱’

입력 2022-03-03 09: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년 11월 마스터스 대회 이후 공식대회 출전 기록이 없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영향력과 인기 있는 선수로 선정 돼 상금 800만 달러(96억 원)를 챙겼다.

뉴욕타임스, 골프다이제스트 등은 3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올해 처음 도입한 선수 영향력 지수(PIP·Player Impact Program) 산정 결과 우즈가 라이벌 필 미컬슨을 누르고 1위에 올라 보너스로 상금 8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PIP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추진하는 슈퍼골프리그(SGL) 창설 움직임에 대응해 PGA투어가 톱클래스 선수들의 영향력을 평가해 보너스 상금을 주는 제도다.

순위는 선수의 성적과 상관없이 얼마나 팬들의 관심을 끌었느냐로 정한다. 선수의 인기는 구글 검색 빈도, 미디어 노출 빈도와 노출 정도, 선수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와 호감도 조사 등을 토대로 측정한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와 댓글 등도 포함된다.

PIP 순위 10위에 드는 선수에게는 4000만 달러를 보너스로 나눠준다.

초대 PIP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미컬슨은 2위로 밀렸다. 미컬슨은 지난 1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PIP 1위를 차지하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김칫국을 마신바 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미컬슨의 사전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 미컬슨은 60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미컬슨은 작년에 최고령 메이저 우승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유력한 1위로 꼽혔지만, 끝내 우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게 막판 역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똑같이 3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3위부터 10위까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버바 왓슨(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