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코로나19 확진자 속출…11일 경기까지 3경기 연기

입력 2022-03-03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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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둔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일 “2일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한 뒤 유증상자 6명을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했고, 그 중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나머지 선수단 전원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PCR검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선수 3명이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번에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총 8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9명의 엔트리 중 가용인원이 11명밖에 남지 않은 현대건설은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이 마련한 코로나19 매뉴얼인 ‘출전 가능한 12명’을 충족하지 못해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KOVO는 “4일 GS칼텍스전을 비롯해 8일 페퍼저축은행, 11일 흥국생명과 경기까지 순연된다”고 발표했다. KOVO는 ‘코로나19 검체 채취일’ 기준으로 열흘을 ‘확진자의 출전 불가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남은 일정도 문제다. 여자부는 21일까지 6라운드 정규리그를 마치고 23일부터 봄 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부 경기가 순연되면서 일정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12명의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는 또 다른 구단이 나올 경우엔 또 한번 여자부 리그는 중단된다.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앞두고 계속해서 일이 꼬였다. 역대 최다인 15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 잇따라 무릎을 꿇고 1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이다. 1일 홈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6라운드 경기에서도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가운데 세트스코어 3-2의 진땀승을 거뒀지만 승점 1이 모자라 1위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룬 상태다. 이번 일정 순연으로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언제 1위를 확정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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