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미래’ 베이징동계패럴림픽 4일 개막…‘25위권 목표’ 한국, 우크라이나와 함께 뛴다

입력 2022-03-03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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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속에서도 평화를 지키려는 지구촌 스포츠계의 노력은 이어진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개최된다.

13회째를 맞은 이번 동계패럴림픽에는 전 세계 50여국에서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6개 종목(알파인스키·스노보드·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에 걸린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6개 전 종목에 도전장을 낸 한국은 선수 32명, 임원 50명 등 모두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본진은 지난달 25일 베이징 현지에 입성해 막바지 컨디션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와 전지훈련이 줄줄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등 숱한 난관에 봉착했으나,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부터 꾸준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4년 전 평창대회까지 금 1, 은 2,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베이징대회에선 동메달 2개 이상으로 종합 25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신의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평창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부문 남자 7.5㎞에서 한국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건 장애인노르딕스키대표팀 신의현(창성건설)이다. 이번 베이징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등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메달 가능성을 떠나 최선의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2003년생 알파인스키의 최사라(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도 메달 후보다. 한국 선수단 막내로 첫 패럴림픽 도전이지만,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또 평창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고, 장재혁-윤은구-정성훈-고승남-백혜진(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휠체어컬링대표팀 ‘장윤정 고백’도 깜짝 메달을 노린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 세계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동계패럴림픽 참가가 불발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양국 선수단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국명·국기·국가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 출전을 허용했으나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대단했고, 결국 국제대회 참가를 전부 금지시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같은 절차를 밟았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대부분의 NPC(국가패럴림픽위원회)가 대회 보이콧 의지를 내비쳤다. 회원국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을 파견해 대조를 이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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