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기운 받았지만…제주, 수원FC와 0-0 무승부 [현장리뷰]

입력 2022-03-06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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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첫 홈 승리를 노렸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FC와 헛심공방 끝에 비겼다.

제주는 6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첫 승(1-0)을 거둔 제주(1승2무1패·승점 5)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반면 수원FC는 주축 자원들의 대거 이탈에도 불구하고 개막 3연패를 끊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킥오프에 앞서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구자철의 제주 입단식이 열렸다. 동료들과 관중의 축하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선 그는 7번이 적힌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그러자 신인 시절을 함께 했고, 올 시즌 새 출발을 상징하는 42번이 적힌 유니폼이 드러났다. 마인츠(독일)에서 2014년부터 2015년 여름까지 호흡을 맞췄던 수원FC 주장 박주호는 구자철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국내 복귀를 축하했다.

제주는 최영준과 이창민이 나선 중원의 장악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얼마나 찬스를 만들고 마무리하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던 남기일 제주 감독의 경기 전 코멘트가 무색해졌다. 제르소, 김주공의 슛은 수원FC 수비진의 호수비에 막혔고,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후반 40분 시도한 결정적 슛 역시 골키퍼 유현을 뚫지 못했다. 김주공이 페널티킥(PK)을 얻어내나 싶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산됐다.

수원FC의 ‘버티기’는 성공했다. 라스와 무릴로가 부상으로 빠진 수원FC에선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영준과 박상명이 선발로 나섰다. 그럼에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투쟁심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충분히 커버해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틴 수원FC는 후반 들어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린 강슛이 골키퍼와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서귀포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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