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최우선”…현대차, 중고차사업 방향 공개

입력 2022-03-07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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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를 목표로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가상전시장 내 ‘온라인 도슨트 투어 서비스’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서의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중고차사업 방향을 7일 공개했다. 현대차가 중고차사업 비전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국내 브랜드 최초의 고품질 인증중고차 제도,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 온라인 도슨트 투어 등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면, 국내 중고차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질검사 통과 차량만 선별, 신차수준으로 상품화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는 구매하려는 중고차가 신뢰할 만한 제품인지, 적정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 제도와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한 차량가치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이뤄지는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을 제공해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과 적정가격의 중고차 매입이 지속되면 중고차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잔존가치(residual value)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고차에 대한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도 구축한다.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모델별 시세 추이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중고차 적정가격(fair price)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 베이스하고,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의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기반 가상 전시장 운영

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도 운영한다. 가상전시장에서는 상품검색 및 비교,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인공지능 컨시어지와 함께하는 ‘온라인 도슨트 투어(오프라인 채널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한 후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 받을 수 있으며, 선택한 중고차의 최초 입고에서부터 품질검사 및 상품화 과정, 전시 등 인증중고차로 변화되는 과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생협력안 준수, 기존 업계와 협력 도모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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