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가 없다”, 올 시즌 여자 선수 치열한 접전 양상 [경정]

입력 2022-03-09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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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선두로 레이스를 전개하고 있는 6기 손지영 션수.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세대교체 주역 기대 모았던 3인방 엇갈린 행보
최고참 3기, 6기 쌍두마차 손지영 안지민 두각
2022 시즌이 지난주 9회 차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당초 최강자로 꼽혔던 선수들이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에 올라 미사리경정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실질적인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김종민이 올해도 맹활약을 하고 있고, 세대교체 주역인 조성인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플라잉 제재로 늦게 시즌에 합류한 심상철도 승수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자 선수들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선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 시즌까지는 10기 반혜진, 11기 김지현, 12기 김인혜 등 3인방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 여자도 확실하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2 시즌은 이런 예상과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자 선수 중 최고참인 3기 선수들과 6기를 대표하는 손지영, 안지민이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1급 붙박이 강자 박정아 꾸준

A1급 붙박이 강자인 박정아(3기)는 올 시즌 16회 출전에 우승 4회, 준우승 5회로 연대율 56%의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트 기세가 확실히 살아났고 그동안 대부분 인코스에서 입상했지만 최근에는 센터나 아웃코스 입상 비중도 상당히 높아져 슬럼프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2승을 추가해 시즌 7승을 기록하고 있는 손지영(6기)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준우승은 단 2회로 1착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안지민(6기)은 우승 3회, 준우승 2회로 입상 횟수는 많지 않지만 총 12회의 출전에서 한 번만 제외하고 모두 3착권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이지수(3기)도 기복은 있지만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세대교체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혜진, 김지현, 김인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혜진의 경우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시즌 초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김인혜도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코로나 이전의 성적과 비교해 한참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다만 지난주 4연속 입상에 성공한 김지현만이 꾸준한 성적(우승 5회, 준우승 5회)을 내며 여전히 세대교체의 기대주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때 여자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받던 박설희는 스타트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아직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는 부진함을 이어가고 있다.

14기 이지은은 1회차 플라잉 위반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승수를 차근차근 올리고 있어 새로운 여성 강자로 팬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는 양상”이라며 “아직 부진한 신인급 15, 16기 여자 선수들이 분발만 해준다면 올 시즌은 여성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볼만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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