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평행회전 월드컵서 라이벌 잡고 동메달, 평행회전 랭킹 2위로!

입력 2022-03-13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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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상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스타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상호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앙카발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2021~2022시즌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회전(PSL) 월드컵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첫 월드컵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이 종목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상호는 이날 메달로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총 5개의 메달(금1·은2·동2)을 목에 걸었다. 또 올 시즌 평행회전 누적 월드컵 포인트 185점을 쌓아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이상호는 평행대회전 부문에선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선 전체 2위로 16강에 진출한 이상호의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16강전에서 오스카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를 여유 있게 따돌린 뒤 8강전에서도 세계랭킹 6위 아론 마치(이탈리아)를 0.21초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선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처음 월드컵에 나선 신예 마크 호페르(이탈리아)에게 0.22초차로 패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뛴 호페르의 공격적인 게이트 공략에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도 쉽진 않았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바우마이스터와 맞붙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끝에 0.02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이스를 마친 이상호는 두 팔을 번쩍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금메달은 이상호에게 패배를 안긴 호페르에게 돌아갔고, 에드윈 코라티(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4강전이 가장 아쉬웠다”면서도 “이것도 올 시즌 월드컵의 일부다. 오늘 동메달을 딴 것도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노력해서 남은 월드컵에서도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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