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테이블세터진 홍창기-박해민에 만족한 LG 류지현 감독, ‘출루’라는 단어는 경계

입력 2022-03-13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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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시범경기 개막일이었던 12일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주력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띈 대목은 ‘리드오프 홍창기-2번타자 박해민’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리드오프로 꾸준히 활약한 박해민이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이적해오면서 LG는 막강한 테이블세터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 효과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확인됐다. 홍창기는 3타수 2안타 등으로 3차례 출루하면서 2타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3차례 타석에서 1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출루는 2차례 성공했다. 득점은 없었고,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렸다. 1회초 둘은 잇따라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초 무사 2루서 홍창기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5회초 공격을 마친 뒤 교체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천 영향으로 경기가 취소된 13일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테이블세터진에 대해 얘기했다. 출루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출루도 중요하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새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테이블세터진은) 시범경기 첫 날 기대했던 모습이 나왔다. 홍창기는 이제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다. 일정 수준에 올라왔다고 본다. 박해민은 지난해 당한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을 조절했는데, 준비가 잘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만족했다. 이어 “박해민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스스로 훈련량을 늘리며 시범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삼성 시절에도 시범경기를 꾸준히 뛰었다고 했다. 올해도 경기에 계속 나서고 싶다고 해 반영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취소됐지만 13일에는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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