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합작’ LG 플럿코-이민호, 선발 점검 청신호

입력 2022-03-14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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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럿코(왼쪽)와 이민호.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 투수가 모두 등판한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새 시즌 선발로테이션 후보인 아담 플럿코와 이민호의 ‘1+1’ 출격을 예고했다. 이민호는 당초 1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14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선발 플럿코에 이어 이민호가 등판했다. 류 감독은 이들에게 충분한 투구이닝을 확보해줬다. 나란히 3이닝씩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는 플럿코는 우완 정통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불펜투수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8경기에서 14승14패, 평균자책점(ERA) 5.39. 직구 외에 변화구로는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섞는다. 이날 키움을 상대로는 3회까지 38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 평균구속은 146㎞였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플럿코가 3회말 투구를 마치고 유강남과 웃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2021시즌 후 기존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만 재계약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했다. ‘10승 투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 영입된 플럿코가 일단 첫 등판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1회말 이용규~송성문~이정후로 이어지는 키움의 까다로운 좌타 라인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정후를 바깥쪽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었다.

2020 신인드래프트 당시 1차지명의 영광을 안은 우완 이민호 역시 늠름한 투구를 펼쳤다. LG가 선발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투수인데, 2021시즌에는 25경기에서 8승9패, ERA 4.30을 남겼다. 지난해 드러난 제구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3이닝 동안 투구수는 37개였는데, 그 중 2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교체 등판한 LG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12일 KT전에서도 선발 후보인 손주영, 임준형이 나란히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에는 플럿코와 이민호도 나란히 3이닝 무실점을 찍음에 따라 LG로선 선발 후보들의 릴레이 쾌투라는 기분 좋은 수확을 챙겼다.

LG는 이 같은 마운드의 분전 속에 8회초 송찬의의 선제 결승 솔로포 등을 앞세워 키움을 3-0으로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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