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급증하는 발목골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17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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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감염 우려가 비교적 낮은 산을 찾는 이들이 이어지면서 주요 산에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무리하게 산행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에 오르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위치적 특성상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아직 얼음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자칫 넘어질 경우 골절이나 염좌 등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는 발목을 삐는 발목 염좌이다. 문제는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격이 심했다면 발목뼈가 부러질 뿐만 아니라 발목의 인대, 연골이 같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족부 관련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그중 발목골절의 경우 대개 극심한 통증, 부종과 함께 정상적인 보행에 제약이 뒤따르게 되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고, 골절이 됐더라도 중요 부위가 아니고 뼈가 많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깁스나 부목과 같은 고정 치료에도 자연 유합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부정 유합이나 불유합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경까지 손상된 경우라면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이 동반되는 족부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뼈의 절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하거나 부러진 뼈들의 간격이 넓은 경우이거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진 분절성 골절 등은 가급적 수술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발목골절 수술은 금속판이나 나사, 핀 등을 이용해 기존의 관절면을 잘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당일 수술 시에는 물과 커피를 포함해 8시간 금식 및 금연한 후 내원해야 한다.

부종이 심하거나 발목에 추가적인 문제가 생겼을 시에는 수일 경과를 지켜본 뒤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대와 연골 동반 손상이 있는 경우라면 해당 조직을 치료하는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아울러 발목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 및 부작용 최소화, 기능 회복을 위한 회복관리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SNU서울병원 이동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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