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나달에 첫 패 안기며 BNP 파리바오픈 정상

입력 2022-03-21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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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프리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홈 코트의 테일러 프리츠(미국·세계 20위)가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4위) 꺾고 정상에 섰다.

프리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58만4055 달러) 결승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3, 7-6<5>)으로 물리쳤다. 프리츠의 ATP 마스터스1000(4대 그랜드슬램 아래 등급) 첫 우승. 아울러 통산 2번째 ATP투어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 2001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가 됐다.

반면 나달은 올 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이날 첫 패배를 당하면서 개막 21연승이 좌절됐다. 이로써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2위)가 보유한 ATP 마스터스1000 최다우승(37회)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나달은 1세트가 끝난 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나달은 전날 준결승에서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가슴통증을 치료하고 경기를 뛴 바 있다.

나달은 경기시작 후 첫 4게임을 모두 내주는 등 다소 무기력하게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 4-5 세트포인트 위기를 극복하고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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