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시즌 만에 PO’ BNK, 투자의 결실 맺었다

입력 2022-03-27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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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창단 첫 진출 단체 기념 사진.
사진제공 | WKBL

부산 BNK 썸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창단 첫 진출 단체 기념 사진. 사진제공 | WKBL

부산 BNK 썸은 27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 78-62로 이겼다. 25일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원큐에 덜미를 잡히면서 4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PO) 진출이 결정된 BNK는 이날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 끝에 우리은행을 잡았다. BNK(12승18패)는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25승5패)와 3전2승제의 4강 PO를 치른다. BNK의 PO 진출은 기존 팀을 인수해 재창단한 이후 4시즌 만에 처음이다.

BNK의 과감한 투자가 창단 이후 첫 PO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BNK는 2020~2021시즌 후 연고지 출신의 박정은 감독을 선임하는 등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주고, 자유계약선수(FA) 슈터 강아정을 잡는 등 팀 개편작업에 속도를 냈다. 이와 동시에 삼성생명,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김한별을 영입해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BNK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팀을 이끌 수 있는 베테랑을 데려와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일념으로 빅딜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잔뜩 기대를 건 김한별이 비시즌 동안 수술을 받은 이후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강아정도 마찬가지였다. 고질인 발목 부상으로 출전시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1라운드 1승5패, 2라운드 6전패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3라운드에서 3승2패를 거두면서 살아나기 시작한 BNK는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와 격차를 서서히 줄여나갔고, 최종 6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치면서 ‘봄농구’의 꿈을 실현했다.

지난 시즌 4위로 PO에 턱걸이한 삼성생명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정규리그에선 부침을 겪었으나 막판 단단한 경기력으로 PO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BNK가 삼성생명처럼 또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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