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진하 불법촬영+성희롱 사과 “지적 옳아, 진심 죄송” (전문)[공식]

입력 2022-03-2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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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진하 불법촬영+성희롱 사과 “지적 옳아, 진심 죄송” (전문)[공식]

애플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진하가 과거 블로그 게시물과 관련해 사과했다. 논란이 된 콘텐츠는 그가 다수 한국 할머니를 상대로 불법 촬영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게시물들이다.

25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파친코’에 나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자기 포트폴리오로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려뒀다. 사진과 본인의 코멘트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 놨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의 주장대로 진하가 SNS에 링크를 공유한 개인 블로그에서 불법촬영으로 의심되는 게시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 등에서 할머니들을 촬영한 수십 장의 사진에 영어 코멘트를 덧붙인 것. “이제 우리는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바로 쳐다볼 변명이 생겼다” “도발적인 모델에 내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상상 속에서 그녀의 몸 전체에 있는 점들을 연결하고 있다” 등 성희롱 발언도 포함돼 있었다.

논란이 제기되자 진하는 블로그에서 해당 카테고리를 슬며시 지웠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블로그에서 한글과 영어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진하는 “내가 한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지적이 전적으로 옳다. (문제의)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이는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내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다. 내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진 촬영도 온라인 게시도 모두 잘못이라고 인정했으며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계정을 수년간 방치 했다는 점도 잘못했다”며 계정을 삭제했다고 알렸다.

진하는 재차 사과하며 “현명한 독자들에 의해 지적돼 감사할 뿐이다. 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잘 했어야 했지만, 늦게라도 내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하는 25일 첫 공개된 애플 오리지널 ‘파친코(Pachinko)’에서 윤여정이 연기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을 연기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제가 한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지적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제가 2011년부터 갖고 있던 '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텀블러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되는게 맞았습니다. 이는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11년 전에 이러한 사진을 찍었다는 점과, 이를 온라인에 올렸다는 점에서 잘못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텀블러 계정을 수년간 방치 했다는 점도 잘못했습니다. 텀블러에 이 계정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은 삭제했습니다. 'Korean Flowers In Bloom'라는 계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찍은 사진 속 여성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또한 저는 이 텀블러 계정으로 인해서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2011년 저의 판단력 부족은 저보다 현명한 독자들에 의해 지적되었고 그 점에 대해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저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잘 했어야 했지만, 늦게라도 제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진하 올림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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