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내 아내 이름 언급하지 마!”…오스카 시상자 폭행

입력 2022-03-28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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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동료 배우의 농담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올랐다.

이후 그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에 대한 농담을 시작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민머리를 언급하며 “제이다 사랑한다. 영화 ‘지. 아이. 제인2’를 빨리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때 윌 스미스는 무대 위에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쳤다. 이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내 아내의 이름을 그 입에 올리지 말라”라고 욕설과 함께 소리쳤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앞서 탈모로 고생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내가 탈모로 인해 삭발을 결심했던 마음고생을 알고 있기에 이 같이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던 안현모는 “크리스 록의 농담 강도가 셌다. 윌 스미스의 아내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해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이동진은 “기분 나쁜 것은 맞지만 이렇게 생방송에서 폭행을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시상대에 올라선 윌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밝힌 뒤 “아카데미에 사과하고 싶다. 또 모든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 사과의 대상에 크리스 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또 그는 “아카데미가 나를 다시 초대하길 바란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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