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이 입대 전 촬영을 마친 드라마 ‘그리드’에서 하드캐리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에서 그리드의 관리국 직원이자 집요하게 유령을 쫓는 새하 역을 맡은 서강준. 30일 공개된 방송에서 그는 금속장치를 통해 시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됐고 먼저 1997년 사건이 발생했던 그날로 되돌아갔다. 아버지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유령과 다시 마주한 새하는 유령이 그리드 연구원이었던 아버지를 ID 카드 하나 때문에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손을 써 아버지를 구했다.
하지만 유령과 그리드 시스템은 지키지 못했다. 이후 2021년으로 시간 이동한 새하는 이전과는 달리 살아있는 아버지와 건강한 어머니, 부유한 집안까지 남부러운 것 없는 삶을 마주했다. 그러나 방사능 피해를 이용한 사업으로 부를 축적했음을 알게 됐고 2021년을 떠나기 전, 부모님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서강준의 ‘음소거’ 오열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저릿하게 만들었다.
1997년으로 돌아온 새하는 유령 대신 그리드 시스템을 작동하려 하지만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아버지를 맞닥뜨렸다. 그리고 몸싸움을 벌이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모는 엔딩을 맞았다.
1인 2역을 소화한 서강준은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차별화를 꾀했다. 53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하드캐리 연기력이 더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서강준의 열연이 빛나는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