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 [카타르WC H조 상대국 분석]

입력 2022-04-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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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가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난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2010년 남아공대회보다 높은 곳으로 향하려는 한국이 넘어야 할 상대국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우루과이,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우루과이는 1930년 월드컵 초대 개최국이자 첫 우승국이다. 1950년 브라질대회도 제패하며 통산 2회 우승국이 됐다.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보유했음에도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을 간신히 통과했다. 8승4무6패, 승점 28로 3위였다. 대륙간 플레이오프(PO)로 향한 5위 페루(승점 24)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경기를 덜 치르고도 1위를 차지한 브라질(승점 45), 2위 아르헨티나(승점 39)와 격차는 상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15년간 지휘봉을 잡은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을 지난해 11월 경질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4연승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수아레스 외에 손흥민(토트넘)과 한솥밥을 먹는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주목할 만 하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상대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열세다. 월드컵에서도 2번 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0-1, 남아공대회 16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벤투호’ 출범 초기인 2018년 10월 국내 평가전에선 2-1로 우리가 이긴 바 있다.

한물 간 가나? 한국과는 악연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가나(FIFA 랭킹 60위)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다. 첫 출전이었던 2006년 독일대회 이후 통산 4번째 본선 진출이다.


아프리카대륙을 대표하던 가나지만, 브라질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성적은 2015년 적도기니대회 준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해 초 카메룬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1·2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합계 스코어 1-1로 동률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의 중원을 책임지는 토마스 파티가 핵심 선수이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조르당 아예우(크리스털 팰리스), 안드레 아예우(알사드) 형제가 공격진에 버티고 있다.


H조에서 가장 해볼 만한 상대지만, 한국은 가나만 만나면 작아졌다. 통산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 중이나, 2000년대 이후 1승3패로 열세다. 본선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독일대회와 브라질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각각 1-3, 0-4 완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포르투갈, 호날두의 마지막 불꽃?

FIFA 랭킹 8위의 포르투갈은 통산 8번째, 6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2006년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성적은 기복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지만, 진출 과정은 험난했다. 유럽 예선(A조) 6차전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다 아일랜드(0-0)~세르비아(1-2)로 이어진 최종 2연전에서 미끄러졌다. 결국 5승2무1패, 승점 17로 세르비아(승점 20)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PO에서 난적 터키를 3-1로 격파한 뒤 북마케도니아까지 2-0으로 잡고 본선행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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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면은 화려하다.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오고 조타(리버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시티) 등은 포르투갈 축구 ‘제2의 황금세대’로 평가받는다. 다만 좋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페르난두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한국은 지금까지 포르투갈을 딱 한 번 상대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당시 포르투갈의 중원을 책임졌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년이 흘러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조국을 상대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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