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는 T1 “다음 목표는 ‘MSI’ 정상”

입력 2022-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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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10회 우승을 달성한 T1이 MSI에서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T1 선수들. 사진제공|LCK

‘LoL 챔피언스 코리아’ 통산 10회 우승

스프링 결승서 젠지에 3대 1 승리
페이커와 역대 첫 두자리 V 달성
국제대회 MSI, 내달 부산서 열려
5년 만에 왕좌 탈환 ‘자신감 충만’
“봄의 제왕 ‘T1’이 돌아왔다.”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 기록을 세운 T1이 기세를 몰아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T1은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를 3 대 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에는 상금 2억 원과 티파니에서 제작한 반지가 주어졌다. T1은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다음 목표로 정했다.


●LCK 10회 우승

이번 스프링 우승으로 T1은 LCK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우승이라는 위업을 쌓았다. 2013년 LoL 팀을 창단한 T1은 2013년 서머에서 KT 롤스터 불리츠를 상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 윈터에서도 우승하며 연속 우승을 달성한 T1은 2014년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단일 팀 체제로 전환하면서 스프링과 서머, 2016년 스프링까지 사상 첫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스프링에서 우승한 T1은 2017년 서머에서 처음으로 결승전 패배를 당했다. 2018년 부진했던 T1은 다시 2019년 스프링과 서머, 2020년 스프링을 연이어 제패하며 통산 두 번째 3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2021년 서머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로 10회 우승을 노렸던 T1은 1 대 3으로 패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뒤로 미뤄야 했다. 10번째 우승을 향한 T1의 열망은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하는 대기록을 통해 현실이 됐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도 10회 우승이라는 개인 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 T1 소속으로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10년 동안 한 팀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에 팀과 함께 10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 목표는 “MSI 우승”

스프링 정상에 오른 T1은 LCK 대표로 MSI에 출전하게 된다. LCK 스프링에서만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봄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T1은 이번 MSI가 5번째 출전이다. 지난 4번의 대회에서 2015년 준우승, 2016년과 2017년 우승, 2019년 4위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지 벌써 4년이나 됐다.

T1은 이번 MSI가 한국 e스포츠 성지인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MSI가 처음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훈 T1 감독도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해서 LCK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스프링 스플릿 우승 팀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MSI는 부산 벡스코에서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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