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승’에도 희망 쏘아올린 강원, 서울 원정은 다를까?

입력 2022-04-0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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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강원FC SNS

K리그1(1부) 강원FC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전에서 2-2로 비겼을 뿐, 수원FC(3월 13일·0-2)과 전북 현대(4월 2일·1-2)에는 덜미를 잡혀 중위권(2승2무3패·승점 8)으로 밀려났다. 모두 홈경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래도 올 시즌 강원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전이 대단했다. 슛 횟수(17-7), 코너킥(8-2), 프리킥(23-11)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앞섰다. 0-2로 뒤진 가운데 돌입한 후반전의 완벽한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쉴 새 없이 전북을 몰아세웠다. 후반 27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만회골 이후에도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의 적절한 대처와 빠른 판단도 훌륭했지만, 무력증을 지운 팀 전체가 뿜어낸 에너지는 훨씬 대단했다. 공을 향한 강한 집착과 높은 집중력, 투혼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K리그2(2부) 강등을 목전에 뒀던 지난 시즌의 기억이 큰 자산이다. 강원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생존했다. 최 감독은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쉽게 경기를 준비해선 안 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해야 한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강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외국인 공격수 디노를 포함한 부상자들이 많고, 컨디션도 100%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완전체가 꾸려지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위치까지 바라볼 저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거듭되고 있는 선제 실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패전을 떠안은 3경기 모두 먼저 실점했다. 뒤늦게 흐름을 바꾸고 추격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법이다.

강원은 6일 FC서울과 중요한 일전(원정)을 펼친다. 서울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로는 6경기 동안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3일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겨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로서도 물러설 곳이 없지만, 확실한 반등을 꾀하는 강원으로서도 승리가 절실한 원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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