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천하’ 올해도 계속될까. KLPGA 7일 개막 8개월 대장정 돌입

입력 2022-04-05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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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박민지(24) 천하’는 올해도 계속될까. 아니면 새로운 여왕이 탄생할까.

33개 대회에 총상금 309억 원이 걸린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팬들을 찾아간다.

KLPGA 새 시즌이 7일부터 나흘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첫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다음 주 경기 여주시 페럼CC에서 열리는 신생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14~17일)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 입장이 허용된다.

새 시즌 최대 관심사는 ‘2021년 대세’ 박민지 천하가 계속될지 여부다. 박민지는 지난해 6승을 수확해 다승왕과 함께 대상도 석권했다. 무엇보다 15억2100만 원을 챙겨 KLPGA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한 해를 보냈다. 후반기에 승수 사냥이 주춤했지만 올해도 필드를 지배할 가장 강력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개막전 출전은 취소했다.

박민지 천하를 깰 후보로는 장하나(30)와 2000년생 동갑내기 임희정, 박현경(이상 22)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투어 통산 최초로 누적상금 50억 원을 넘어선 장하나는 통산 15승을 거둔 베테랑. 작년에 2승을 거두고 평균 타수 1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1승씩을 수확한 박현경과 임희정은 투어 4년 차를 맞은 올 시즌 더 큰 도약을 노린다. 넷에 이어 지난해 대상포인트 5위에 오른 이소미(23)도 여왕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눈 여겨봐야할 신인들도 여럿 있다. 고진영(27), 김민선5(27), 백규정(27) 등 ‘루키 트로이카’가 투어 흥행을 이끌었던 2014년처럼 쟁쟁한 새얼굴들이 많다.

2021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의 윤이나(18), 상금순위 2위 권서연(21)을 비롯한 마다솜(23), 이예원(19), 서어진(21) 등 ‘국대 출신 루키 5총사’는 역대급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윤이나는 점프(3부) 투어에서 한 라운드에 사상 최초로 이글 3개를 기록했던 실력파다. 지난해 9월 추천선수로 출전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7위에 올라 정규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입증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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