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자원’ 류지혁 2타점 적시타, 특급 신인에게 한수 가르친 내야 선배

입력 2022-04-05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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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 3루에서 KIA 류지혁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개막 선발 경쟁에서 밀린 선배가 후배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8회말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내야수 류지혁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KIA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개막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반면 한화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였다. 1회말 2사 1·2루 찬스서 5번타자 황대인이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2회말에도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내야땅볼로 2-0으로 앞서갔다.

KIA 선발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시속 154㎞의 직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IA는 6회초 구원등판한 이준영이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슈퍼 루키의 치명적 실책이 KIA의 순항을 막았다. 3루수로 선발출전한 KIA 김도영은 7회초 한화 선두타자 김태연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한화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노수광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성곤, 장운호의 연속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크 터크먼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져 3-2로 역전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팀의 리드까지 뺏안긴 상황이 되자, 김종국 KIA 감독은 신인의 멘탈 보호를 위해 7회말을 앞두고 김도영을 교체했다.

낙담할 수 있는 후배를 구한 것은 8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내야수 선배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8회말 찾아온 팀의 마지막 찬스를 절묘하게 살렸다. 최형우의 볼넷, 황대인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한화 구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4-3으로 리드를 되찾은 KIA는 9회초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갔다. 정해영은 1이닝을 3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괴력투를 보여줬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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