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독수리 날아든 상암벌…서울-강원, 뜨거운 골 잔치 펼치며 2-2 무승부 [현장리포트]

입력 2022-04-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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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강원FC .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랜만에 독수리가 날아들자 상암벌은 뜨거워졌다. 6일 FC서울과 강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원정팀 강원이 김대원의 멀티골(전반25분·후반11분)을 앞세워 ‘장군’을 부르자, 서울은 나상호(후반22)와 한승규(후반30분)의 연속골로 ‘멍군’을 외쳤다.

양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서울(승점7·10위)은 개막전 승리 후 7경기 무승(4무3패), 강원(승점9·7위)은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약 2년 만에 상암벌을 찾았다. 서울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인 2020시즌 7월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8강전을 끝으로 이곳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강원 부임 후 첫 경기를 서울과 치렀지만, 당시엔 상암이 아닌 잠실에서 맞붙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상암에 와서 감회가 새롭고, 상당히 설렌다. 그렇지만 승부는 피할 수 없다”며 “서울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심정을 밝혔다.

승부는 치열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강원이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신예 공격수 양현준은 정확한 패스로 김대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국가대표 풀백 윤종규와 차세대 대형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이한범은 그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현준이 이정협, 김대원과 호흡이 좋고 잠재력도 있다”던 최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강원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정승용은 저돌적 돌파로 윤종규에게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김대원은 침착하게 PK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2로 벌렸다.

서울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22분 나상호는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차 넣어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엔 교체 선수들이 일을 냈다. 조영욱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한승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2-2 동점을 만들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상암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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