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9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제2의 방탄소년단’ 등 차세대 글로벌 스타를 찾기 위한 오디션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하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등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오디션이다. 이들 레이블이 합동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 맞춰 9~10일, 16~18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 중이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으로 1차 서류 심사를 진행해 합격자 1만3000명이 2차 실기 테스트를 받으러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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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랩, 댄스 등 3개 분야를 뽑는 이번 오디션은 국적, 성별, 인종 등 어떤 제한이 없지만 나이만 11세~19세까지다.
하이브 아메리카 존 전스타드 대표는 9일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오디션에서 첫 날 2000명 정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레이블의 캐스팅디렉터가 심사를 한다. 촬영한 영상을 7개 레이블 전체에 공유하고 일정 기간 리뷰를 거친 뒤 각 레이블에서 원하는 대상자에 직접 연락할 것”이라면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여러 레이블에서 연락받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지원자가 레이블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디션에는 방탄소년단의 안무가인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참여해 댄스 파트를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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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댄스 파트에 가장 먼저 접수한 찰리 훈니커트(11살·여)는 “할머니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번 오디션에 참여해보라고 추천해줬다”며 “만약 합격한다면 한국에 가서 연습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찰리와 함께 오디션에 온 할머니 데버러(85)는 “케이팝 음악은 영미권 음악과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서 “손녀딸이 케이팝 스타가 될 수 있다면 한국에 같이 가서 도와줄 것”이라고 웃었다.
기타를 들고 보컬 부문에 대기하고 있던 랜스(18)는 “지금의 케이팝은 매우 혁신적이다. 꼭 기회가 된다면 하이브 아메리카에 들어가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