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구강유산균 개발부터 개인맞춤 건기식까지”

입력 2022-04-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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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1월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CJ웰케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피부 보습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펩타이드’를 주원료로 만든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왼쪽 사진)과 구강유산균 연구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승훈 CJ웰케어 대표(오른쪽)와 윤은섭 오라팜 대표. 사진제공 l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J웰케어’로 헬스케어 사업 박차

웰니스 사업 강화·2025년까지 선두 기업 목표
오라팜과 구강유산균 협업 등 기존 유산균 확대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 피부보습 기능성 인정
알팩과 연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출시할 예정
“미래형 제품 선봬…헬스케어 전문기업 도약”
CJ제일제당이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월 기존 건강사업부를 독립해 신규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CJ웰케어(Wellcare)를 통해서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5대 메가 테크 육성 산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CJ웰케어는 단기적으로는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출시를 통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그룹의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치유·Wellness)’ 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BYO유산균 영역 확장

단기 목표인 차별화 건기식 출시를 위해 기존 유산균 전문 브랜드인 BYO유산균의 영역을 확장한다. 2013년 피부 기능성 개별인정 유산균을 시작으로 장 유산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향후 기능성 균주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유산균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3월 말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과 ‘구강유산균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구강유산균은 입속 유해균은 억제하는 반면 유익균은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최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올 상반기 내 오라팜의 기능성 균주를 활용한 BYO브랜드의 구강유산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스페셜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6일 선보인 ‘이너비 인텐스 콜라겐’이 대표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펩타이드’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북대서양 청정 바다에서 잡은 프랑스산 흰살 생선에서 뽑아낸 원료로,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피부 보습과 탄력에 유의미한 개선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독자적인 배합 기술로 비타민C, 비오틴, 판토텐산 성분을 더해 항산화 효과를 높였다.

회사 측은 “독보적 기술력으로 이너뷰티 시장을 연 이너비가 차별화된 효능의 콜라겐 제품을 내놓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이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의 선두주자로 진화한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은 개인의 식·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전문가 상담, 건강 설문, 유전자 분석 및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을 통해 꼭 필요한 성분만 섭취함으로써 영양과잉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이를 위해 2월 말 건기식 소분 제조와 유통 추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알팩과 ‘개인맞춤형 건기식 제조 및 소분 판매를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한 포에 담아 맞춤형으로 제조한 건기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CJ웰케어의 건기식 연구·개발(R&D) 및 제조 역량과 알팩의 소분 제조 및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승훈 CJ웰케어 대표는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0일 충북 진천 소재 생산 공장인 CJ블로썸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목재 연료(바이오매스)를 숯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 에너지가 공장 가동에 활용돼 기존 화석 연료인 LNG(천연가스)를 대체하게 된다. 내년 착공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되며, 온실가스가 연간 4만4000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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