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3 …R마드리드, 합계 5-4 UCL 4강 드라마

입력 2022-04-13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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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카림 벤제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챔피언스리그 DNA를 깊이 간직한 레알 마드리드 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첼시(잉글랜드)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원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 2골 차 리드를 안고 치른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전·후반에서 3골을 먼저 내주며 3-4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후반 막판 1골을 만회해 1·2차전 합계 4-4로 비긴 뒤 연장에 들어가 해결사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을 앞세워 합계 5-4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시즌 연속 UCL 4강에 안착했다. 최근 12시즌 중 10번째 4강행 성공이다.

지난 시즌 패배도 설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올라갔으나 준결승전에서 첼시에 덜미를 잡혀 결승행이 좌절 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도전 기회를 잡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사상 최다인 13차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한 고비를 넘지 못 해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이날 볼 점유율 57%-43%, 슈팅 수 28-10, 유효 슈팅 수 7-4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첼시는 전반 15분 메이슨 마운트의 선제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6분 뤼디거의 강력한 헤더가 골 망을 흔들어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30분 티모 베르너가 팀의 3번째 골을 넣으며 합계 4-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DNA가 깨어났다. 후반 35분 호드리구 1골을 만회해 합계 4-4를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 간 것.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전반 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공을 벤제마가 머리로 받아 넣어 1골 차 리드를 되찾았고, 이를 끝까지 지켜 120분간 이어진 쫄깃한 드라마를 마무리 했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벤제마는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UCL에서 12 골을 기록, 현재 득점 1위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3골)와 1골 차를 유지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이날 비야레알(스페인)에 패해 탈락함으로써 벤제마는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소 2경기, 최대 3경기를 더 치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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